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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냄새를 못 맡으면 살이 빠진다
    일상이야기 2023. 1. 19. 07:51

    냄새를 못 맡으면 살이 빠진다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냄새를 맡지 못하면 살이 찌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굳이 과학지식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평소에 우리가


    동생이 끓여 먹는 라면 냄새나 갓 구워 나온 빵 냄새, 고기 굽는 냄새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로 느껴지기도 하네요.


    음식의 맛을 느끼는 데에 여러 요소가 함께 작용하는데 특히 냄새의 역할이 크다고 알려져 있고요.

    한약 복용시에도 약의 맛이 익숙지 않다면

    냄새를 맡지 않고 복용하시도록 티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시 연구결과로 돌아가 볼까요.


    앤드루 딜린 미국 버클리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분자생물학과 교수팀은

    후각 능력을 잃은 쥐의 체중 감소 효과를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해 국제학술지 ‘셀 대사(Cell Metabolism)’ 에 발표했다네요.

    연구진은 고지방 식이를 통해 실험쥐를 비만하게 만든 뒤,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의 쥐들만 후각 신경세포(뉴런)를 제거했습니다.


    두 그룹에 같은 양의 음식을 먹였지만 몸무게 차이는 크게 나타났는데요,

    일반 쥐의 평균 체중은 49g인 반면, 냄새를 맡지 못하는 쥐의 체중은 33g이었다고 합니다.

    3분의 1가량 체중이 줄어든 것이지요. 체중 감소 효과가 너무 커서 비만 치료 수단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연구진은 다른 방식, 즉 바이러스를 이용해 후각 신경세포를 비활성화 시켰습니다.

    체중 감소 폭은 줄었지만, 냄새를 맡지 못하는 쥐는 여전히 일반 쥐에 피해 평균 16% 체중이 적게 나갔다고 하네요.



    연구진이 냄새를 맡지 못하는 쥐의 지방 축적량 변화를 살펴본 결과,

    좋은 지방이라고들 하는 ‘갈색 지방’이 연소하며 몸 속 지방의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쁜 지방으로 꼽히는 ‘백색 지방’은 갈색 지방으로 변화한 뒤 연소되었다고 하고요.

    이는 ‘아드레날린’ 호르몬의 분비가 활발해진 결과인데, 아드레날린은 지방세포로 흡수되면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사람에게도 비슷한 방식이 응용 가능한지 확인해봐야 하겠고,

    생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생각해 추가 연구를 진행하겠지만

    초고도 비만 환자들에게는 유용한 방식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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