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조절과 비만, 렙틴과 우리딘

체온조절과 비만, 렙틴과 우리딘

‘사이언스’ 3월 17일자에는 굶주림 신호 분자를 찾았다는 연구결과가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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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사우스웨스턴대 필립 셰러 교수팀은 

굶주릴 경우 지방세포가 우리딘(uridine)을 분비해 

몸이 대응하도록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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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딘은 RNA의 네 염기 가운데 하나인 

우라실(uracil)에 오탄당인 리보오스가 붙어 있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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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혈중 우리딘 수치가 올라가면 체온이 

떨어지고 산소 소모량이 감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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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대사율을 낮춰 최대한 버티기 위해서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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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을 섭취하면 혈중 우리딘 수치가 내려가고 

체온이 회복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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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딘의 에너지 항상성 조절에 렙틴 역시 관여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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렙틴은 우리가 배부를 때 지방세포에서 

분비되어 시상하부에 도달해 식욕을 떨어뜨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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렙틴은 식욕을 억제할 뿐 아니라 우리딘의 작용도 억제하는데

즉 지방세포는 굶주릴 때는 우리딘을, 

배부를 때는 렙틴을 분비해 항상성을 맞추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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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인 동물이나 사람은 렙틴-우리딘 회로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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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을 충분히 섭취했음에도 

혈중 우리딘 수치가 신속히 떨어지지 않으면

대사율이 올라가지 않아 체온이 빨리 회복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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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에너지를 덜 쓰게 되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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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격하게 말하면 ‘몸이 찬 사람은 살찔 가능성이 높다’가 됩니다.